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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李昇燁 : 新城神社遺址 20200314


新城神社舊址
(1) 한국에 비해 대만의 경우, 일본통치시기의 신사(神社)가 어느 정도 원형을 남기고 있는 곳이 적지 않은데, 특히 ‘해외신사 중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사례로 유명한 도원신사(桃園神社: 현재 桃園忠烈祠)를 비롯, 대만호국신사(臺灣護國神社), 담수신사(淡水神社), 고웅신사(高雄神社) 등, 전후에 (국민혁명) 충렬사로 개조되어 이용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2) 花蓮縣의 신성신사(新城神社)는 특이하게도 천주교회로 재이용되는 케이스. 소토토리이(外鳥居)에 ‘천주교회’라는 문자를 붙여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그밖에 나카토리이(中鳥井)나 등롱(灯籠), 코마이누(狛犬) 등도 그대로 재활용. 본전이 있던 자리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자리잡고 있다.
(3) 대만 영유 직후인 1896년, 이 지역을 담당하던 육군 분견대의 군인 한명이 원주민 소녀를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원주민(타로코족)의 분노가 폭발하여 일본군을 습격, 분견대 13명 전원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후로도 이 지역은 완전히 ‘평정’되지 않고 있다가, 1914년 대만총독 사쿠마 사마타(佐久間左馬太)가 친히 지휘한 ‘타로코전쟁’을 통해 비로소 제압되었는데, 이때 비로소 1896년 사건 당시에 사망한 장병의 유골을 수습하여 납골당을 건설하고, 나중에 신사로 조영되었다고.
(4) 타로코족 마을(이랄까, 관광시설이지만)에는 당시의 지도자, ‘항일영웅’ 하로크 나위(哈魯閣・那威)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2015년 건립).
原文出處 李昇燁